“치매극복 가능성 보여… 비약물적 치료효과 주목” [인터뷰] 정용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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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63회 작성일 21-06-11 15:44본문
“치매극복 가능성 보여… 비약물적 치료효과 주목”
[인터뷰] 정용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
저강도집중초음파, 알츠하이머병 치료효과 확인
전두엽기능 및 포도당대사 상승, 뇌신경물질 분비
약물치료와 비약물적치료 병행해 치료효과 높여야
초음파자극으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은 완치방법이 없어 약물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초음파자극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용안·송인욱 교수팀은 저강도집중초음파를 통한 알츠하이머병 개선효과를 확인, ‘알츠하이머병환자에 대한 저강도 집중초음파 자극시스템의 탐색 임상연구’를 SCI(E) 학술지 ‘ULTRASONOGRAPHY’에 발표했다. 이에 핵의학과 정용안 교수를 만나봤다.
- 초음파자극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면서 신경독성을 유발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할 치료제가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부작용 우려가 있어 전기, 자기장, 초음파 세 가지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그 중에서도 초음파는 뇌의 정확한 위치를 선택해 직접 자극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는가.
연구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가 가장 먼저 쌓이는 해마 오른쪽 부위를 정확히 표적해 저강도집중초음파를 3분 동안 자극했다. 자극 후 실시한 신경심리검사 결과 환자들의 기억력, 실행기능, 인지기능 등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뇌신경전달물질이 뇌에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치료효과와 안전성등은 현재 연구 중이다.
- 어떤 의의가 있을까.
이번 연구는 최초로 의료기기를 통해 뇌의 알츠하이머 개선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탐색임상에서 전두엽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기능이 좋아지면 환자의 대인관계가 개선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초음파로 자극한 해마의 포도당대사가 상승했다. 포도당대사가 활발해면 혈류가 촉진돼 뇌기능이 향상된다. 향후 치료가 상용화 되면 약물치료와 병행해 효과를 더욱 높이고 약물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 부작용 우려는 없는가.
비침습적 방식이지만 뇌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간혹 두통, 피부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앞으로 부작용에 대해서는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다른 심각한 위해반응은 없었다.
- 또 국가 치매연구개발사업’ 세부과제를 수주했다고.
치매연구개발사업에서는 초음파로 뇌혈관장벽을 열어주는 방법을 찾고 있다. 뇌혈관장벽은 약물이 뇌혈관에 전달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뇌혈관장벽을 여는 것이 치매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다. 뇌혈관장벽이 열려 약물이 원활히 전달된다면 투여해야 하는 약물의 양도 줄어 부작용도 감소할 것이다.
- 치매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다. 조기진단을 통해 최대한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약물과 비약물치료를 복합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가 개발되는 것도 필요하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고 함께 방법을 모색할 자리가 더욱 마련되길 바란다.
-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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